40여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높은 물가가 좀처럼 하락할 조짐을 보이지 않다보니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조절도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금리인상을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까지 감행할 수있고 그러면 기준금리가 당초에 예상했던 정도를 넘어설 수있다.
그런 상황이 나타나면 경기침체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는 점에서 연준이 기준금리 목표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런데 그런 경우에도 NY 증시가 10% 이상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월가에서 가장 큰 대형 투자은행인 JPMorgan은 연준이 기준금리가 5%까지 도달하고 통화긴축을 일단 멈췄다가 금리인상을 재개해 6.5%까지 올리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봤다.
그렇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금융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니콜라오스 패니기르초글로우 JPMorgan 시장전략가는 이번에 발표한 금융 보고서에서 자사 추정 모델 시뮬레이션을 토대로 연준 기준금리가 최고 6.5%까지 인상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고 하더라도 S&P 500지수는 지금보다 10% 떨어지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0.5% 정도 더 오르는데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그 근거로 올 들어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반 급락하자 투자자들도 이미 주식과 채권 투자 포지션을 크게 줄여왔다며 이처럼 대비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추가 통화긴축이라는 악재가 나와도 매물화될 물량이 제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이같은 JPMorgan Chase의 보고서를 통한 구체적인 예측 내용은 연준의 추가적인 통화긴축으로 인해 S&P 500지수가 3000선을 깨고 내려가고,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5%를 훌쩍 넘어서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시나리오와는 상당히 다른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니콜라오스 패니기르초글로우 JPMorgan 시장전략가는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가 이미 크게 줄어든 상황이어서 내년에 악재가 나와도 아주 큰 폭으로 매수 수요가 줄거나 매도세가 늘어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JPMorgan이 보고서에 내놓은 추정치에 따르면 현재 연기금과 뮤추얼펀드,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가들의 주식 총수요가 올 한 해에만 2조1,000억달러 정도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수요도 역시 올해 들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지난 2006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정될 정도로 줄었다.
니콜라오스 패니기르초글로우 JPMorgan 시장전략가는 올해에도 최근 7개월 간 연준 최종금리 전망치가 3%에서 5%까지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S&P 500지수는 큰 충격 없이 정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JPMorgan은 연준의 기준금리가 6.5%까지 올라갈 가능성을 현재로서는 25%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 경우에 미국 경제는 경착륙으로 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기준금리가 5.0%까지만 인상되고 멈추는 경우에는 경제가 침체를 피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통제될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