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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기록적 폭염 계속된다.. 1억 인구 폭염 영향권

[앵커멘트]

올여름 중서부에서 시작된 기록적인 폭염이 동북부까지 확산하면서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오늘 (15일) 미 전역 1억 명이 넘는 인구가 폭염 주의보나 경보 영향권에 들면서 건강 관리에 주의가 당부됐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15일) 미 전역에서 폭염 특보 영향권에 든 인구는 약 1억 4천 630만 명.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열사병 환자들이 급증했고 이로 인한 사망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데스밸리는 최고 기온 119도의 무더위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주말에는 120도가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라스베가스는 최근 일주일 넘도록 115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극한의 더위 때문에 야외 수영장은 일시 폐쇄됐고 길바닥은 쿠키를 구울 수 있을 만큼 뜨겁게 달궈졌습니다.

방문객들로 붐비는 중심부 스트립 일대도 폭염의 영향으로 한산해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립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완전히 다른 차원을 보이고 있다"며 "모든 종류의 기록을 깨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극심한 더위가 이어지는 네바다주의 텍사스주 등에서는 지금까지 최소 38명이 열 질환으로 숨지는 등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으로 정전 사태가 이어지는 등 정반대의 기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인도 많이 거주하는 텍사스주 휴스턴 등 동남부 지역에서는 지난 8일 허리케인 베릴이 강타해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이후 일주일째 전기가 복구되지 않아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기준 상업시설을 포함한 21만여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로 전해졌고 이로 인한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후학자들은 7월에 텍사스에 이 같은 허리케인이 상륙하는 것은 다소 드문 일이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는 이상 기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인위적인 기후변화로 이상 고온이 지속되고 있어 전문가들은 올해가 지난해 (2023년)를 넘어 기록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