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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의회, 대혼란 속 첫 회의 개최

[앵커멘트]

오늘(13일) 새롭게 바뀐 LA시의회의 첫 회의가 개최됐지만, 케빈 드 레온 LA 14지구 시의원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거센 반발로 회의가 수차례 중단되는 등 파행을 빚었습니다.

몸싸움과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폴 크레코리안 의장 선출과 노숙자 주택 비상사태 승인이 긴급 통과됐지만, 드 레온 의원으로 인해 새로운 회기 시의회 운영이 정상화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13일) LA시의회가 시청에서 새롭게 선출한 5명 의원과 함께 첫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회의는 케빈 드 레온 LA 14지구 시의원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거센 반발로 인해 수차례 중단되는 대혼란 속 진행됐습니다.

시위대는 시청 안팎에서 “드 레온은 인종차별주의자”, “드 레온을 체포하라” 등 푯말을 들고 그의 사임을 강력 촉구했습니다.

<효과음_시위대>

회의는 시청 서기관인 홀리 월콧이 진행을 맡았고, 윌콧은 회의 진행에 방해가 되는 시위대 일부에 퇴장 명령을 내렸습니다.

마침내 회의가 시작됐지만 혼란이 지속돼, 폴 크레코리안 의장 선출과 ‘노숙자 주택 비상사태’ 승인은 십여분 만에 긴급 통과됐습니다.

회의 초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드 레온 의원은 중반 등장해 크레코리안 의장과 대화하고, 몇 차례 회의실을 오가다 마침내 퇴장했습니다.

드 레온 의원이 시의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0월 11일 이후 처음입니다.

시위대는 끝내 사임을 거부하는 드 레온 의원에 분노했습니다.

스키드로 더로교회 스티븐 큐 목사는 “드 레온의 사임을 원한다”며 “그는 법을 위반하고, 주민들의 신뢰를 잃었으며, 다시는 신뢰를 되찾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_스티븐 큐>

블랙라이브스매터BLM LA 마이클 윌리엄스 회원은 “경찰이 흑인에게 총질을 하고 흑인에게 잘못을 미루는 것 처럼 드 레온이 시민을 폭행하고 시민에게 잘못을 미루고 있다”며 “그는 반드시 기소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_마이클 윌리엄스>

한편 드 레온 의원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민자식품권리연합 후안 귀티에르 디렉터는  “드 레온이 사임해야 한다면 적법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폭력적인 시위는 모두에게 해롭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_후안 귀티에르> 

게리맨더링, 인종차별과 폭행 등 올해 각종 논란으로 얼룩진 LA시의회가 새로운 회기 운영을 정상화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