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주 퍼듀대학교 총장이 연설에서 한 아시안 인종차별적 언행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퍼듀대학교 졸업식 연설을 위해 단상에 올라선 토마스 케온 총장은 “내가 할 수 있는 말은”이라며 연설을 시작했다.
곧이어 케온 총장은 중국어 억양으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한 뒤 “이건 아시안 버전”이라고 말해 웃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녹취_ 퍼듀대학교 토마스 케온 총장>
이는 케온 총장의 연설 직전 한 기조연설자가 자신이 지어낸 언어로 우는 손녀를 달랬다고 말하며 흉내내자 청중들이 크게 웃었고, 이에 대한 농담으로 던진 발언이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퍼지면서 학생들을 중심으로 "아시안 비하 발언"이라는 항의가 이어졌다.
이에 케온 총장은 공식 성명을 내고 “상처를 줄 의도는 아니었다”라며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입은 사람들에 미안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총장의 사과문에도 불구하고 유명 대학 총장이 모든 인종의 학생들이 참석한 졸업식에서 아시안을 조롱하는 발언을 한 것을 통해 미국 사회 내 아시안 인종차별이 얼마나 무감각한지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