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대단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The Washington Post와 ABC TV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무려 94% 미국인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대단히 우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조사는 지난달(4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 동안 전국에 걸쳐서 진행됐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우려한다고 응답한 94% 중 현재 상황이 걱정된다고 답한 사람이 50%에 달했다.
나머지 44%는 단순한 걱정을 넘어서서 크게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인들 중 절반 가까운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이 계속 이어지는 것에 대해 현 정부에 대한 극도의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실제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해 전체 2/3를 넘는 68%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해서도 절반을 훨씬 넘어서는 57%가 문제 많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42%였다.
지난 2월 같은 조사에서 37%까지 내려갔다가 2개월만에 5%p 반등해 40%대 초반까지 올라온 것이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강했다.
의회 전문지 The Hill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여론 흐름상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민주당 보다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정당 경제 정책에 대한 선호도 조사도 이뤄졌는데 공화당의 경제 정책을 지지한다는 미국인들이 50%, 민주당 정책 지지 응답자가 36%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에서도 공화당이 잘할 것이라는 응답 50%, 민주당이 잘할 것이라는 응답 30%로 미국인들은 민주당에 불신을 드러냈다.
이번 조사는 전국적으로 1,004명 성인들이 대상이었고 75%가 휴대전화, 25%가 유선전화를 통해 이뤄졌고 오차율은 ±3.5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