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체불가능토큰(NFT) 트레이딩 카드 컬렉션을 출시했다.
15일 (현지시간) AF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NFT 트레이딩 카드 컬렉션을 공개했다.
공개된 프로모션 영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은 슈퍼 히어로가 필요하다”며 셔츠를 찢고, 슈퍼맨 포즈를 취하며 히어로 수트를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링컨, 워싱턴보다 나은 대통령이었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NFT를 공개하기 전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 중대 발표를 통해 러닝메이트로 함께 할 부통령을 지명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그런데 뜬금없이 NFT를 공개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마저 당황한 모양새다.
NYT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트럼프에게 그런 사업을 하도록 제안한 사람이 누구냐”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이자 스탠드업 코미디언인 키스 하지와 케빈 하지는 “트럼프에게 이렇게 하라고 말한 사람은 누구든 해고해야 한다”며 “모든 애국자들이 미래의 희망을 기대하는 와중에 낮은 퀄리티의 NFT 콜렉션 비디오를 공개하는 것은 사람들을 쫓아낼 뿐”이라고 트윗했다.
총 4만5000개의 NFT로 구성된 트럼프 NFT 트레이딩 카드 컬렉션은 장당 99달러에 판매된다.
카드 구매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거나 그의 소유지 중 한 곳에서 골프를 치는 등 경품 행사에 응모할 수 있다. 또 카드 45장을 구입하는 고객은 사우스 플로리다의 트럼프 리조트에서 열리는 갈라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줌 통화, 일대일 대화, 기념품 사인 등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