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유명했던 야생 퓨마 ‘P-22’가 결국 오늘(12월17일)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
CA 어류 야생생물부는 오늘 공식발표를 통해 야생 퓨마 ‘P-22’가 안락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월) LA 한인타운 인근인 Griffith Park 주변 Los Feliz 한 주택 뒷마당에서 CA 어류 야생생물부와 국립공원관리사무소 등에 의해 마취총을 맞고서 생포된 ‘P-22’는 결국 6일만에 사망하고 말았다.
야생 퓨마 ‘P-22’는 생포됐을 당시 체중이 많이 줄어있었고 심각한 부상을 당한 상태여서 그동안 우려돼왔다.
CA 어류 야생생물부와 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야생 퓨마 ‘P-22’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안락사를 택한 것이다.
오늘 오전 ‘P-22’ 안락사를 발표하던 자리에서 척 본햄 CA 어류 야생생물부 국장은 눈물을 흘렸다.
퓨마 ‘P-22’를 안락사시켰다는 내용을 발표하던 척 본햄 국장은 그동안 며칠이었지만 너무나 힘들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척 본햄 국장은 모든 LA 시민들의 관심을 두 어깨에 짊어진 느낌으로 ‘P-22’를 살리려했지만 너무나 ‘P-22’ 상태가 좋지않아 불가능했다며 더 이상의 고통을 덜어주기위해 안락사했다고 전했다.
야생 퓨마 ‘P-22’는 ‘Hollywood Lion’으로도 불릴 정도로 LA는 물론 미국 전체에서 가장 유명한 퓨마였다.
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야생 퓨마 실태를 파악하기위해 일부 퓨마를 잡아서 추적기를 달아 풀어줬는데 그 중에서 ‘P-22’가 가장 활발히 활동하며 야생 퓨마의 생태를 잘 전달해주면서 스타가 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계속 Griffith Park 부근 주택가로 내려가 반려견들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 우려를 자아냈다.
이번에 생포해 살펴보니 심각한 부상을 당한 상태였고 정상적으로 샤낭을 할 수없어 반려견들을 노렸던 것으로 보인다.
성체 퓨마는 큰 사슴을 먹잇감으로 사냥하기 때문에 개 정도는 신경도 쓰지 않지만 부상당하거나 늙은 퓨마의 경우 사냥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손쉬운 먹잇감 개를 노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퓨마 ‘P-22’는 11~12살 정도 나이로 추정되고 있는데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야생 퓨마 추적기 역사상 남가주에서 가장 나이 많은 추적기 달린 퓨마로 꼽혔다.
퓨마 ‘P-22’는 Santa Monica 산악 지역에서 태어난 후 Griffith Park으로 옮겨와 터전을 삼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성체 퓨마에게 Griffith Park은 영역으로 삼기에 매우 비좁은 곳이지만 태어난 Santa Monica로 돌아가기에는 405 FWY와 10 FWY 등 2개 대형 고속도로들이 막고 있어 여의치 않기 때문에 그동안 Griffith Park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