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카운티 주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내년 (2023년)에 노숙자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노숙자 문제 분석 위원회가 지난달 (3월) LA카운티의 방대한 예산을 쏟아부었던 노숙자 문제 해결 정책들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을 내놓은 가운데 주민들은 정부의 노숙자 정책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에서 노숙자 문제는 변함없는 최대 현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이 지난 1월 4일부터 2월 10일 사이 LA카운티 주민들을 대상으로 노숙자 문제 악화 또는 개선 전망을 묻는 여론 조사결과63% 이상이 내년 (2023년)에 더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숙자 문제의 현실태에 대해서도 약 60%의 주민들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2021년) 집계된 55%보다 5% 증가한 것입니다.
이처럼 LA주민들이 노숙자 문제 개선 전망을 불신하는 것은 LA정부들의 노숙자 문제 대응 정책이 막대한 예산 대비 미미한 성과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노숙자 문제 분석 위원회는 지난달 (3월) LA카운티가 그동안 방대한 예산을 쏟아부으며 펼쳤던 노숙자 관련 정책들은 사실상 실패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러한 분석들이 정부의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과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해 주민들이 의문을 품는 배경인 것입니다.
노숙자 문제 분석 위원회가 내놓은 보고서는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카운티의 정책들은 대체로 일관성이 없고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것에 비해 해결된 것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LA시는 노숙자 한 명당 최대83만7천달러가 투입된다며 오는 2026년까지 1만 300유닛 이상의 노숙자 하우징을 마련하겠다고 밝힌것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LA시의 노숙자 문제 시급성에 걸맞지 않다며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더해 LA인권엽합이 LA시와 LA카운티를 대상으로 각각 노숙자 인구의 60%를 해결하기 위한 주거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소송했는데 지난 1일 LA시는 이에 합의했지만 LA카운티는 반박했습니다.
LA카운티 밀러 배런디스 외부 변호사는 카운티가 이 의무를 이행하지 못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이 사건을 소송하고 승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LA인권연합은 오늘 (7일) LA카운티를 대상으로 재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같이 대부분의 주민들은 시와 카운티 정부의 노숙자 문제 현안에 대한 정책과 방안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고 문제가 점점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