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할머니가 사기를 당하고 은행에 법적 책임을 묻고 있다.
NBC News는 LA에 거주하는 앨리스 린(80) 할머니가 지난 29일(월) Chase Bank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앨리스 린 할머니는 지난 2022년 온라인 웹 채팅을 통해서 한 남자와 우연히 대화를 하게된 것이 사기를 당하게된 시작이었다.
몇 년 전 남편을 암으로 잃은 아픔을 겪은 앨리스 린 할머니는 그 남자가 자신의 아내도 비극적으로 잃었다고 말하자 동질감을 느꼈다.
앨리스 린 할머니는 배우자를 잃었다는 말에 그 남자를 믿게됐다.
그 남자는 암호화폐 투자 앱을 다운로드하라고 알려주면서 수익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암호화폐 관련 계정을 보여주었다. 앨리스 린 할머니는 암호화폐 얘기를 들으며 장애가 있는 아들을 떠올렸고 아들에게 도움이 될 수있겠다는 생각에 투자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자신이 돈을 조금 벌 수 있다는 사실에 앨리스 린 할머니는 기뻤다.
그 남자에게서 지시 사항과 돈을 보낼 곳을 받은 앨리스 린 할머니는 2022년 8월에 Chase Bank 은행에 가서 돈을 송금했는데 불과 며칠이라는 간격을 두고 수십만달러 이체를 한 것이다.
LA 지방법원에 29일(월)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앨리스 린 할머니의 법률대리인인 앤 매리 머피 변호사는 여러가지 위험 신호가 분명히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Chase Bank가 앨리스 린 할머니가 사기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거나 확실히 알았어야 했다고 주장한다고 소장에서 언급했다. 고소장에는 Chase Bank 담당자가 최소한의 관련 질문을 하지 않았고, 매우 불규칙하고 의심스러운 거래를 앨리스 린 할머니가 하는 상황이었음에도 은행 측 대응이 매우 미흡해 충분한 위험 평가를 완료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고소장은 또 앨리스 린 할머니가 몇 년 동안 Chase Bank에서 송금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70만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어딘가로 보내려고 하는 상황이었음에도 은행 담당자가 앨리스 린 할머니 본인이나 계정의 승인된 사용자인 할머니의 큰 딸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은 것이 잘못이었다고 주장했다. 할머니 딸은 Chase Bank가 최소한의 통지 의무만 제대로 했어도 자신의 어머니인 앨리스 린 할머니에게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한 곳에 있는 주유소에 가서 50달러를 쓰려고 해도 휴대폰으로 알림을 받는 세상이라고 강조하면서 은행이 수십만달러 송금에 아무 주의를 주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응이라는 점을 거듭 언급했다. NBC News가 이메일로 보낸 질문에 Chase Bank 대변인은 소비자가 모르는 사람이 급하게 돈을 보내달라고 하면 항상 의심을 해야 한다며 소비자 스스로 주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사기꾼은 회사, 은행, 정부 기관, 심지어 가족까지 사칭하여 소비자를 속여 힘들게 벌어온 돈을 빼내려고 하는 만큼 모든 소비자가 돈이나 컴퓨터 또는 은행 계좌에 대한 액세스에 전화나 인터넷 요청 등을 무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사기 당한 사람이 은행을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묻고 있는데 이번 소송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