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겨울을 맞아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고위험군인 고령층의 개량백신 접종률이 현저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코로나 입원 환자와 사망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지만, 고위험군의 면역력을 확보하기 위한 연방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계획도 없어 의료진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팬데믹 이후 세 번째 겨울을 맞으면서 코로나 수치가 다시 치솟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사망자 90% 달하는 고령자층의 접종률 36% 불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 사망자의 거의 90%가 65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제(21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65살 이상 고령층의 코로나 백신 기초 접종률은 94%에 달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개량백신 접종률은 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령층은 개량백신의 접종률이 저조한 이유로 그 존재를 알지 못했거나, 어디서 맞아야 할지 찾지 못하거나 개량백신의 효능을 믿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도 올해 가을까지 일부 보조금 외엔 개량백신의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전략적인 홍보와 같은 백악관 차원의 조처는 전혀 없었다고 요양원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2년 전 코로나 백신이 처음 도입 됐을 때 연방정부가 수천 개의 요양원과 커뮤니티센터에 인력을 파견해 노인들의 예방 접종에 나섰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의 백신 추가 접종률이 저조해 전국의 코로나 팬대멕 양상은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위협에서 고령층에 대한 위협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짚었습니다.
실제 코로나로 입원한 환자 가운데 70살 이상 고령층의 비율은 다른 연령층보다 4배나 높았습니다.
CA주 노인 전문의인 마이클 워서먼 박사는 2년 전에 주사를 맞았어도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증거가 명확하다면서 하지만 이 말을 가장 들어야 할 사람들이 듣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가 차원의 코로나 대응 중에서 광범위한 예방 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조처라는게 전염병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코로나 백신 덕분에 노인과 의료보험 수혜자 가운데 65만명의 입원과 30만명의 사망을 방지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CDC에 따르면 50살 이상 연령층에서 추가 접종을 2차례 이상 맞은 사람은 추가 접종을 1차례 맞은 사람보다 코로나로 인한 사망 위험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한편 노인들 사이에 만연한 개량백신에 대한 무관심은 접종 목적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도 기인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