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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자 은폐 급급한 러시아…“러, 자국군 시신 7000구 인수 거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전사자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자국군 시신 수습을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우크라이나 내 영안실과 냉동열차에 안치된 러시아군 시신 7000구를 돌려보내려고 하지만 러시아가 인수를 거부하고 있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러시아의 침공 사흘째 러시아군 시신 3000구를 수습해 보내겠다고 했지만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리는 그 수를 믿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그런 수치가 없다. 우리는 그것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다’고 거절했다”며 “우리는 러시아에 여러 번 시신을 인수해가라고 제안했지만 그 사람들은 논의를 아예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주장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지만 러시아군은 전사자 규모가 드러나는 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6주간 전쟁에서 발생한 러시아군의 사망자 수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식 전사자가 1351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서방 국가와 우크라이나 추산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고 그간 드러난 정황과도 맞지 않아 신뢰성을 의심받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지난 6주간 러시아가 7000~1만5000명에 이르는 전사자를 낸 것으로 추산했다.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군의 보고와 러시아군의 대화 도청을 바탕으로 러시아군 전사자 규모를 1만8600명으로 보고 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