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휴 겨울폭풍의 최대 피해 지역으로 꼽히는 뉴욕주 제2 도시 버펄로 일대의 인명피해 규모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폭설에 목숨을 잃은 주민이 꾸준히 추가로 발견되면서다.
버펄로와 주변 일대를 포함하는 이리 카운티 행정책임자 마크 폴론카즈는 이번 사태로 인한 희생자 수가 최소 37명으로 늘어났다고 어제 밝혔다.
폴론카즈 행정책임자는 버펄로시에서 29명, 교외에서 7명이 사망했고 위치가 불명인 희생자도 한 명이 있다면서 "시신 중 상당수는 현시점에선 신원이 파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확인된 희생자 가운데 17명(46%)은 실외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난방이 되지 않아 동사한 사람이 9명(24%)이었다.
차량에 고립돼 사망한 경우는 4명(11%)으로 집계됐다.
끝없이 쌓이는 눈을 치우다 심장마비 등을 일으켜 숨진 주민(4명)과 교통 마비로 응급의료서비스가 지연돼 목숨을 잃은 주민(4명)도 적지 않았다고 폴론카즈는 전했다.
폴론카즈는 희생자와 유족에 깊은 애도를 전하면서 이번 폭풍으로 전력공급이 끊겼을 가능성이 큰 지역의 경우 주 방위군이 집집마다 방문해 주민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혼자 살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숨지진 않았는지 걱정하고 있다"고 말해 알려지지 않은 희생자가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바이런 브라운 버펄로시 대변인은 별도의 언론브리핑에서 "멈춘 차 안이나 보행로 위, 길모퉁이 근처 등에서 희생자들이 발견됐다”며 “일부는 눈더미 속에서 발견되기도 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그는 차량 등에 고립된 주민이 제때 구조되지 못한 이유를 묻는 말에는 "모든 신고에 응답해 모두를 구하는 것이 우리 목표이지만, 시야가 상실되는 눈보라 속에서 차를 모는 건 짐작하다시피 응급대응을 훨씬 어렵고 복잡하게 만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