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많은 주들이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가운데 아동 마리화나 노출 사례가 4년만에 14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캐릭터가 그려진 과자와 같이 접근성이 쉬운 상품들이 등장한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곽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까지 CA주를 비롯해 전국 39개주가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을 허용한 가운데 아동의 마리화나 섭취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방 독극물 통제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 사이 6살 미만 아동이 의도치 않게 식용 마리화나를 먹었다고 신고된 사례는 전국 7천4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신고 건수는 2017년 207건에서 2021년 3천54건으로 늘어났습니다.
불과 4년 만에 14배 가까이 급증한 것입니다.
관련 연구를 진행한 안토니아 네마니치 박사는 아동의 마리화나 섭취 급증 사례에는 다중적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코로나 19 대유행 기간에 특히 더 급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펜데믹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아동들이 확률상 마리화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네마니치 박사는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주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상품에 대한 접근이 쉬워진데에 비해 제한 규정은 아직 느슨한 것이 아동 마리화나 섭취 사례 증가의 주요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짚었습니다.
식용 마리화나가 포함된 제품은 사탕이나 쿠키, 초콜릿 등 아동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에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비정상 유통 경로인 암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마리화나 성분 제품의 포장은 진짜 상품과 거의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매체 CNN은 "유명 과자 브랜드를 불법 복제한 상품의 일부에는 아동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까지 그려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아동이 마리화나에 노출되면 정신착란을 비롯해 구토,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마리화나 제품을 아동의 손이 안 닿는 곳에 보관하고 제품의 포장재를 쉽게 개봉하지 못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곽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