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2022년 한 해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끝도 없이 오르는 물가 때문에 생활비에 부담을 느끼는 주민이 많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연말 연휴 시즌에는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한 해 (2022년)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맞으면서 식료품, 휘발유, 자동차 등의 가격이 급등해 주민들이 생활비 부담에 시달렸습니다.
고물가 시대에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아 상인들도 어려운 시기를 지냈는데 연말 연휴 기간 지출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스터카드 (Mastercard)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12월 24일까지 전국 소매 매출은 전년 대비 7.6% 증가했습니다.
이는 자동차 판매를 제외한 오프라인과 온라인 소매 판매를 모두 추적한 결과입니다.
특히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10.6% 증가했고 소매 매출에서의 전자상거래가 21.6% 늘어나 총 42.5%를 차지했습니다.
모든 쇼핑 카테고리 중에서도 식당에 소비된 지출이 15.1% 상승해 전년 대비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습니다.
반면 전자제품과 보석류는 각각 5.3%, 5.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마스터카드 스티브 새도브 (Steve Sadove) 선임 고문은 소매업체들이 할인 행사를 크게 벌였지만 물가 상승과 팬데믹 시즌 억눌린 여행 심리 등이 작용돼 지출 분야가 다양해져 과거와는 다른 소비 패턴이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지출은 늘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말 실시된 유고브아메리카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민 46%가 6개월 후 인플레이션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갤럽이 지난달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도 대부분의 주민들이 올해(2023년)에도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이라고 비관해 이러한 상승세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