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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불법 마리화사업 벌이는 중국 범죄조직 증가

최근 미국 내에서 불법 마리화나 사업에도 손을 대는 중국 범죄조직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늘(30일) 최근 마리화나 합법화 분위기에 편승해 미국 각지에서 불법 대마초 농장을 운영하는 중국인이 급증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오클라호마주 마약단속국은 지난 2020년 말 이후 1천개에 달하는 불법 마리화나 농장을 단속했고, 이 중 80~90%가 중국 범죄조직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중서부 주 당국이 중국 범죄조직의 마리화나 불법 재배 단속을 강화하자 중국 범죄조직은 동부 등 단속이 느슨한 지역으로 이동해 농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캐나다와 접한 동부 메인주에서 단속된 불법 마리화나 농장의 경우 인근 매사추세츠주의 한 건설회사 명의로 계약이 이뤄졌다.

그러나 2만2천여 제곱미터 넓이의 비닐하우스 안에서 지역 경찰이 발견한 것은 마리화나 3천400주였다.

당국은 이 농장에서 허가 없이 마리화나를 재배한 중국인 2명과 중국계 미국인 2명을 체포해 기소했다.

한 중국인 피의자는 경찰에서 메인주 고속도로 160km 인근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은 모두 마리화나를 재배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연방 국토안보부 자료에 따르면 당국은 메인주에서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불법 마리화나 농장이 270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메인주의 한 당국자는 중국인들이 미국에서 가장 후미지고 공권력이 미치지 않을 것 같은 장소를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마리화나 농장에서 일하는 중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인권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마리화나 농장은 당국으로부터 정식으로 재배 허가를 받은 경우에도 중국인 이민희망자 등 불법 노동력을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불법 대마초 사업에 손을 대는 중국 범죄조직 문제에 대해선 연방 정부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최근 메인주를 지역구로 하는 수전 콜린스 연방 상원의원은 마약단속국DEA에 중국 범죄조직이 운영하는 불법 마리화나 농장 근절에 대한 연방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