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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시니어 아파트 ‘폭우’로 고립·정전

[앵커멘트]

이번 주 폭탄 사이클론이 CA주를 강타하며 LA다운타운에 위치한 한인 시니어 아파트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시니어들이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리모콘 작동 출입문 시스템이 중단되고 엘리베이터는 운행을 멈춘 상황 속 비상구 조명까지 꺼져 시니어들은 대피에 어려움을 호소했는데,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폭탄 사이클론’이 CA주를 강타했습니다.

폭탄 사이클론은 대서양의 습한 공기와 북극의 차가운 기류가 충돌하며 발생하는 저기압 폭풍입니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판 폭탄 사이클론이 CA주에 들이닥침에 따라 주 전역 곳곳에선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LA한인타운에 위치한 한 시니어 아파트(3939 Marlton Ave, Los Angeles, CA 90008)에선 정전으로 인해 주민이 고립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아파트 거주민인 앤디 정씨는 “정전으로 인해 리모콘 작동 출입문 시스템이 중단되고 엘리베이터는 운행을 멈췄다”고 호소했습니다.

<녹취_앤디 정>

또 정씨는 “주민 대다수가 질병과 노환으로 거동이 어려운 시니어인 가운데, 비상구 조명마저 꺼져 쉽사리 대피할 수 없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녹취_앤디 정>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답답하고 두려운 마음에 경찰과 소방서에 전화를 했어도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한 것입니다.

정씨는 “119에 수차례 전화를 해봐도 전화를 돌리기만 할 뿐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짚었습니다.

<녹취_앤디 정>

정씨의 아파트를 비롯 대규모 정전 피해 지역은 정상을 되찾았지만, 개별 정전 피해 복구 작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폭우는 산발적으로 다음 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추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