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A주 노숙자 문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CA주 공립 중, 고등학교 학생 약 18만 여명이 노숙 학생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CA주 교육위원회는 노숙 학생들의 대학 진학과 기본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기본 소득 지원 법안을 추진 중입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에서 나날이 늘어나는 노숙자 문제는 더이상 어른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산호세주립대학 스콧 마이어스 립튼 (Scott Myers-Lipton) 사회학 교수에 따르면 약 5년 전부터 매 학기 2~3명의 학생들이 차나 벤치, 도서관 등에서 실제로 노숙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A교육부 집계에서도 지난 2020년부터 2021년 1년 동안 노숙자로 분류된 CA주 공립 중, 고등학생은 전체 학생의 3.8%인 18만 3천 여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약 1만5천 여명은 졸업을 앞둔 12학년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CA주의회는 공립학교 졸업 예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기본 소득 보장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데이브 코르테즈 (Dave Cortese) 상원의원이 발의한 법안 SB1341은 졸업을 앞둔 노숙 고등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돕고 학생들이 기본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코르테즈 상원의원은 이 보조금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생계를 위해 대학 진학이나 직업 훈련 기회를 포기하지 않도록 돕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법안에 대해 베이커즈필드 컬리지 학생이자 존 버튼 ( John Burton) 청소년 지지단체의 일원인 크리스티나 토래즈 (Christina Toreez)는 졸업 후 잠자리와 먹을 것을 해결하기 위해 사느라 대학 생활에 집중할 수 없었다며 이 법안이 자신과 같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