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가주 일대에 계속된 폭우가 일단 그쳤지만 오는 주말부터 다시 많은 양의 비가 예상됐습니다.
홍수 위험성도 높아진 가운데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홍수 물에 노출될 경우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겨울폭풍의 영향으로 어제(10일) 까지 남가주 일대에 이례적인 폭우가 이어졌습니다.
국립기상청은 남가주 지역에 기록적인 수준의 강우량을 보이면서 도로들 곳곳에 물이 차는 등 물 폭탄이 쏟아졌다고 전했습니다.
비는 오늘 (11일) 일단 그쳤지만 오는 14일 주말부터 다시 많은 양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곳곳에서 폭우와 홍수로 많은 피해 불러일으킬 수 있따며 위험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우려했습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아울러 홍수 물이 사람 몸에 해로울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CDC에 따르면 홍수 안에는 절단된 전선, 유해 폐기물, 사람이나 동물의 배설물, 비소나 크롬 혹은 수은 등 발암성 화합물질, 목재, 차량과 잔해 등 위험한 물체, 설치류나 뱀과 같은 야생 동물들이 섞여 떠다닐 수 있습니다.
오염된 홍수에 노출될 경우 상처 감염이나 피부 발진, 위장병, 파상풍, 렙토스피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CDC는 설명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렙토스피라증이란 가축이나 야생 동물의 소변으로 전파되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주로 오염된 물, 습한 토양, 식물 등에 상처가 생긴 피부나 점막 등이 접촉돼 감염되는 질병입니다.
이에 따라 홍수에 접촉하면
비누와 깨끗한 물로 피부를 잘 씻고 뜨거운 물과 세제를 이용해 옷을 빨래할 것이 권고됐습니다.
CDC는 홍수가 날 경우 고무장화와 고무장갑, 고글 등을 착용해 신체를 보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만약 홍수 영향으로 집이 물에 잠겼을 경우 건물 파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부 상수도 시스템이 홍수로 오염될 수 있어 물을 끓이거나 생수를 사용할 것이 권장됐습니다.
CDC는 이어 홍수가 조금이라도 닫은 냉장고나 냉동고는 사용하지 않고 버려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 안에 있던 식품들도 섭취하지 않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