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대규모 조류독감으로 공급망과 사료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전국 계란이 그야말로 금란이 됐습니다.
가격이 다시 하락해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예전과 같은 가격대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곽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규모 조류독감에 따라 계란 공급망과 사료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금란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계란값은 점차 내려갈 수는 있지만 예전같은 가격대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지속되고 있는 조류독감 상황에 인플레이션 현상까지 겹친 것이 원인입니다.
최근 연방 농무부가 지난 주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도매업체에 들어온 계란량은 그 전 주에 비해 11%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에따라 계란 도매 가격은 물론 소매 가격도 조만간 내려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재 중서부에 위치한 한 대형 유통업체에서는 계란 한 판 당 5달러 17센트에 구매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드니 홀콤(Rodney Holcomb) 오클라호마 주립대 농업경제학과 교수는 “작년(2022년) 조류독감으로 산란계 농가 10%가 살처분된 가운데 최근 물량 확대세를 보이고 있는 도매가에 비해 소매가는 회복하는데 몇 달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계란이 정상 가격으로 내려간다 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는 한 여전히 비쌀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근 입수된 소비자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말 계란 한 팩의 가격은 전 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나 올랐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계란 수입률도 지난 201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플레이션과 마찬가지로 조류 독감 확산은 언제 완화될지 기약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시름은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곽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