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연방 의회에서 열린‘미주 한인의 날’ 기념 행사에서 영 김 의원(캘리포니아·왼쪽부터 세번째), 미셸 박 스틸 의원(캘리포니아) 등 공화당 소속 하원 의원 및 보좌관들이 의사당 앞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미셀 스틸 박 의원실 제공]‘오늘(13일)은 미주 한인의 날’조 바이든 대통령은 한인 이민 선조들이 미국 땅에 첫 발을 내디딘 1903년 1월13일을 기념하고 한인 이민자들의 미국 사회 기여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미주 한인의 날’을 하루 앞둔 12일 이민 120주년을 기념하는 성명을 내고 “미주 한인들의 기여로 우리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미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치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화상으로 진행한 ‘미주 한인의 날 커뮤니티 리더 브리핑’에서 대독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백악관은 커뮤니티 리더 브리핑이 끝나고 배포한 바이든 대통령의 축하 성명을 한국어로 내 보내 눈길을 끌었다. 백악관 보도자료가 한국어로 번역돼 배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에 앞서 12일 오전 한복을 차려 입은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 의원(캘리포니아)은 의사당에서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연설을 했다. 스틸 의원은 영 김 의원(캘리포니아) 등 공화당 소속 의원들과 보좌관들과 함께 연방 의사당 앞에서 자체적으로 기념식을 가졌다.이와는 별도로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는 이날 낮 연방 하원 사무실이 있는 레이번 빌딩에서 민주당 소속인 앤디 김(뉴저지)과 메릴린 스트리클런드(워싱턴) 등 한인 의원들과 주디 추(캘리포니아), 지미 고메즈(캘리포니아) 등 한인사회에 잘 알려진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주 한인의 날 리셉션을 개최했다. 한인 2세인 앤디 김 의원은 자신의 부모에게 50년 전 이민을 결정한 이유를 묻자 자식들이 더 나은 삶과 기회를 미국에서 갖길 희망했다고 답했다고 전한 뒤 “미주 한인 역사를 생각할 때 우리는 부모와 조부모 등이 첫걸음을 내디딘 용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고 말했다.미주 한인의 날인 오늘(13일) LA를 비롯한 남가주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오전 9시에는 한인 이민 120주년 기념하는 국기 게양식이 LA 한인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LA시의회는 오전 11시 의사당에서 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결의안 전달식을 갖는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한인 존 리 LA시의원이 제임스 안 LA한인회장과 이병만 미주한인재단 회장, 김영완 LA총영사 등 한인 인사들을 소개하고 결의안을 전달한다.오후 4시에는 이민 120주년을 기념하는 한인의 날 기념식이 LA 다운타운 밀레니엄 빌트모어 호텔에서 미주한인재단 주최로 열린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도 이날 오후 5시 가든그로브에 있는 한인회관에서 이민 120주년 행사를 개최한다.문화행사도 예정돼 있다.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갤러리 웨스턴에서는 이민 120주년을 기념해 한인 작가 20인전을 개최한다. 오프닝 리셉션은 오후 2~5시 열린다.한편 미주 한국일보는 한인 이민 1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1903년 1월 13일 한인 102명을 태우고 하와에 도착한 겔릭호 항로를 다시 밟는 미주 한인요트클럽 남진우 회장을 비롯한 원정팀의 태평양 횡단을 후원한다. 원정팀은 오는 25일 LA 인근 마리나 델레이를 출발, 겔릭호가 출발한 인천항까지 두달 반에 걸친 대장정에 나선다.바이든 대통령 미주 한인의 날 축하메시지 요약미주 한인의 날을 축하하는 모든 분들께 따뜻한 안부인사 전합니다.120년 전 102명의 한인들이 새로운 출발을 찾아 하와이에 도착했습니다. 한인들의 용기로 인하여 미국의 풍부한 태피스트리에 새로운 전통, 관습 및 관점이 영원히 풍요하게 짜여지게 되었습니다.현재도 미주 한인들은 계속해서 모든 산업과 공동체를 강화시키고 그들만의 고유한 재능으로 아메리칸 드림에 기여함으로써 미국의 발전된 모습을 만들어가고 또 결속시키고 있습니다.세계 곳곳에서 평화, 민주주의, 안정에 대한 위협이 지속되고 있지만 특히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미주 한인의 날을 통해 미국과 대한민국의 굳건한 유대를 재확인하게 됩니다. 지난 5월 한미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고, 활기차고, 중요한 시기에 저는 영광스럽게도 서울을 방문했습니다. 두 나라는 더욱 가까워지고 있습니다.미주 한인들의 깊은 역사와 성취를 축하하기 위해 함께 모인 오늘, 지금까지 한인 커뮤니티가 미국에 기여한 모든 것에대해 감사를 표합니다. 함께 하면 우리는 더 강해집니다.“같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