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콘텐츠 감시와 온라인 혐오 발언 등을 단속하는 부서 인력을 추가로 해고한 사실이 알려졌다. 관련 부서 인력에 대한 해고 소식이 이어지면서 소수 인종, 여성, 성소수자 등 온라인 혐오 발언들이 트위터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8일(현지시간)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위터가 지난 6일 아일랜드 더블린과 싱가포르 근무 직원 중 최소 12명을 해고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해고된 이들은 트위터의 콘텐츠 안전성과 법적 준수 여부를 심사하는 신뢰·안전팀 소속 직원들이었다.
최근 아시아 태평양지역 사이트 진실성 책임자로 영입된 누르 아자르 빈 아요브오아( Nur Azhar Bin Ayob)와 매출 정책 선임이사인 아날루이사 도밍게스(Analuisa Dominguez) 역시 해고됐다. 트위터의 가짜뉴스 대응 정책 담당 직원 등도 일부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엘라 어윈 트위터 신뢰·안전팀 담당 부사장은 이메일 답변을 통해 추가 감원 사실에 대해선 인정했지만 “해당 부서들에 대한 표적 감원은 아니다”고 부인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인수한 후 대대적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머스크가 회사를 인수한 직후인 지난해 11월 전체 직원 7500여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3700명이 정리 해고됐다. 당시 머스크는 해고된 직원들에게 3개월치 급여에 해당하는 퇴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감원을 발표한지 약 2개월이 지난 지금도 약속한 퇴직금과 관련해 아무런 연락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수백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나 현재는 직원 수가 27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