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모나리자’로 불린 이탈리아 영화배우 지나 롤로브리지다()가 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롤로브리지다의 가족은 이날 그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9월 낙상으로 허벅지 뼈가 부러져 치료를 받고 회복하는 중이었다.
1927년 7월 4일 로마 근교 수비아코에서 태어난 롤로브리지다는 미스 이탈리아 대회 출전 후 잡지 사진 모델과 단역 배우로 일하다가 영화계에 데뷔했다. 50년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대표작으로는 ‘노트르담의 꼽추’(1956)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1959) 등이 있다. 미 언론들은 그가 할리우드에서 진지한 배우보다 ‘섹스 심벌’로 인식됐지만 수많은 연기상 후보에 올랐다고 전했다.
롤로브리지다는 55년 이탈리아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으로 이탈리아의 오스카로 불리는 다비드 디 도나텔로 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68년에는 영화 ‘애인 관계’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영화계 은퇴 후 조각가·미술가·사진작가로 활동했다. 지난해 ‘주권과 대중 이탈리아 정당’(ISP) 소속으로 상원의원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