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월 3일) 치러진 제21대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주요 외신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일제히 긴급 타전하며 그의 정치적 위상과 향후 한반도 외교 정책 변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51.7%로 과반을 넘는 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예측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39.3%를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섰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7.7%를 기록했다.
카타르 방송 알자지라는 한국의 대선 출구조사가 매우 정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그런 출구조사에서 오차 범위 밖의 격차인 만큼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매우 분명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알자지라는 여의도에 모인 지지자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환호하는 현장 분위기도 함께 전했다.
NY Times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최근 수십 년 사이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권한을 가진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국회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의 The Guardian은 이번 제21대 대선을 통해서 한국 민주주의가 건강하다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생긴 사회적 분열 현상이 이재명 후보의 즉각적인 취임과 함께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수적인 성향의 경제지 Wall Street Journal은 미국과의 동맹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해온 좌파 정치인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우려된다는 예측을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
Wall Street Journal은 美中·韓美관계 등에 좌파인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중대한 변수가 된다고 지적했다.
Wall Street Journal은 특히 이재명 후보가 대만 문제에 있어서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고 있는데다,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외교 관계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임을 공개적으로 여러번 분명하게 밝혔음을 언급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대선 투표율이 78%에 달하며 높게 나타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6개월 동안 계속 이어졌던 혼란을 종식시키기 위한 한국민들의 바램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러시아 타스(TASS) 통신과 일본 교도통신, 요미우리 신문 등 아시아의 주요 외신들 역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소식을 속보로 전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