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장보러 갔다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계란 값 때문에 놀라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CA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12개가 든 달걀 한판이 7~8달러까지 치솟은 가운데요식업계에서도 업주들의 가격인상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계란 값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 해 전 1.79달러 정도였던 계란 12개의 전국 평균 가격은 현재 4.25달러로 137%까지 치솟았습니다.
특히 CA주 등 일부 지역에서 계란값이 7~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베이커리나 식당 등 요식업계에서도 이로인한 가격인상 고민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 고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CPI)은 전년 대비 6.5%로 둔화됐지만, 필수 식료품인 계란의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이는 다른 식품은 물론 주거비 등 모든 항목을 제치고 상승률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겁니다.
이에 ‘에그플레이션’ 이란 신조어까지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달걀을 뜻하는 '에그' 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을 합성한 신조어 입니다.
국내에서 계란값 폭등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세계를 휩쓴 조류 인플루엔자 때문입니다.
지난해 조류 인플루엔자로 닭이 5000만마리 이상 폐사했기 떄문입니다.
특히 이상기후와 우크라이나전에 따른 비료 값 폭등으로 중서부 ‘옥수수 벨트’ 작황이 악화돼 닭 사료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옥수수 값이 2배로 상승한 것외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발생해 많은 산란계들이 매몰 처분 된 것도 달걀 값 인상을 부추기고 있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합니다.
일부 양계 농가와 소비자들은 계란 도매가 3달러에 비해 소매가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하며 유통 업계의 가격 담합 의혹을 제기해연방거래위원회(FTC)가 조사에 착수한 상황입니다.
또 CNN 등 주류언론에 따르면 일부 국경 지역 주민이 차를 몰고캐나다나 멕시코로 넘어가 국경수비대에 적발된 사례가 최근 3개월 새 2~4배나 증가했습니다.
국내보다 절반 가까이 저렴한 계란을 사기 위해섭니다.
농축산물관리법 위반으로 적발되면 최대 1만달러 벌금을 물어야 함에도 많은이들이 '계란 밀수’ 위험을 감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처럼 최근 물가상승률이 심각한 가운데 요식업계는 이미 메뉴 가격을 한 번 올린 곳이 많아추가 인상까지 하면 손님들의 발길이 끊길까 고심이 깊은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