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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작가도 괜찮아요…日 미쓰이물산 ‘부업 인정’


일본 미쓰이물산이 올해부터 사내 지침을 개정하고 직원들의 부업을 인정하기로 했다. 유튜버나 작가 등 본업과 아예 동떨어진 직업도 부업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요미우리신문은 29일 미쓰이물산이 최근 전 사원에게 폭넓은 부업을 인정하는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쓰이물산에서 부업은 원칙적으로 금지였다. 부득이한 경우에만 부업으로 얻을 수 있는 금액에 상한을 설정하고 예외적으로만 허용해왔다. 그러나 이달부터 미쓰이물산은 본인의 경력에 도움이 되거나 보수를 주된 목적으로 하지 않는 부업 등을 조건으로 해서 직원들의 부업을 폭넓게 인정하기로 했다.

미쓰이물산이 새로운 인사 규정을 도입한 이유는 직원들이 활동하는 영역을 넓혀 더 많은 인재들을 기업에 데려오기 위해서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더 나아가 부업을 통해 개발한 직원들의 능력과 얻게 된 인맥들을 본업인 미쓰이물산에서 이용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대기업 중에서 전 직원에게 부업을 인정한 건 미쓰이물산이 처음이다. 이번 인사 개정 대상이 되는 직원은 일본 내 정규직·비정규직 사원 약 3800명이다. 컨설턴트나 비영리조직(NPO) 운영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업 외에도 개인의 재능을 살린 화가나 작가 등으로 활동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요미우리신문은 미쓰이물산의 이번 인사제도 개정이 다른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신규사업이나 경영 재건에 대한 기술을 가진 무역사 직원들이 대학 강사나 기업 지원 등의 부업으로 새로운 인재를 발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