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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러 선수 올림픽 출전시 최대 40개국 보이콧”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벨라루스 선수의 ‘중립 선수’ 자격 출전을 허용한 가운데 폴란드가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파리올림픽 보이콧을 경고하고 나섰다.

BBC에 따르면 카밀 보르티니치우크 폴란드 체육관광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자국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최대 40개국이 파리올림픽을 보이콧할 수 있다”며 “올림픽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르티니치우크 장관은 “다음 주 40개국 대표들의 매우 확고한 입장이 빛을 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러시아·벨라루스 선수가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을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 영국이 포함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보르티니치우크 장관의 발언은 10일로 예정된 각국 체육부 장관들의 영상 회의를 염두에 둔 것이다. 그는 IOC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영국 미국 캐나다를 포함한 40개국의 연합을 구성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만약 우리가 올림픽을 보이콧한다면 우리가 속한 연합은 올림픽 개최를 무의미하게 만들 만큼 충분히 광범위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날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IOC의 결정을 비판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침략국인 러시아와 그 동맹국 벨라루스의 선수들을 국제대회에 복귀시키려는 IOC의 노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국가들은 성명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 침략으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스포츠를 사용해 자신들의 정치적 결정과 광범위한 선전을 합법화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IO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중립 선수’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IOC는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어떤 선수도 러시아나 벨라루스의 여권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출전이 금지돼선 안 된다”며 “모든 선수는 올림픽 헌장에 따라 차별 없이 대우 받을 권리가 있다”고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류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