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A주에 기록적 폭염으로 많은 주민들이 해변을 찾는 가운데 살 파먹는 ‘미니 상어 벌레’가 속출해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미니 상어 벌레는 주로 사람들의 발이나 무릎을 공격하는데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물리면 치명적일 수 있어 해변 방문시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물렸을 때 응급 조치를 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보도에 박세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가주 해변의 높은 박테리아 수치에 이어 살 파먹는 미니 상어 벌레의 출현으로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최근 샌디에이고의 미션 베이에선 미니 상어 벌레에 물린 사례가 다수 보고됐습니다.
주민들은 물에 몸을 담그자마자 미니 상어 벌레가 떼를 지어 몰려와 발을 물고 갉아먹었다고 전했습니다.
데 안자 코브에서 벌레에 물린 타라 사우베지(Tara Sauvage)씨는 처음에는 작은 피라냐에 물린 줄 알았다며 정신을 차려보니 발이 피범벅이 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왈라왈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미니 상어라는 별명을 가진 이 작은 벌레는 갑각류 종인 수선 등각류에 속하는 생물입니다.
미니 상어 벌레는 태평양의 얕은 바다에 서식하는데, 철기마다 CA주 해안을 위아래로 이동합니다.
벌레는 0.3인치까지 성장하고, 1천개 이상의 무리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이 벌레는 주로 사람들의 발이나 무릎을 공격하는데, 벌레가 작아 상처도 작지만 통증은 바늘에 찔린 것과 같이 극심하다는 설명입니다.
통증은 벌레에 물린 후 15분에서 20분 사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벌레에 물렸을 때 대부분의 경우 생명을 위협받지는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2차 감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물놀이 시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처음 벌레 발견시 도망가 벌레 무리의 습격을 피하며, 물렸을 때 즉시 응급조치를 하는 등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