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우크라이나에 동맹국들과 함께 자국 주력전차 레오파드2 60대 외에 이전 모델인 레오파드1 전차의 수출을 승인했다. 독일은 덴마크와 네덜란드 등 동맹국과 함께 레오파드1 전차 100대 이상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예정이다. 독일 국방장관은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이같은 내용을 약속했다.
독일 도이체벨레(DW)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등 외신은 이날 독일 정부가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1 전차 178대를 수출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신임 독일 국방장관은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올렉시 레스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을 예방했다.
독일 국방부는 피스토리우스 장관의 약속 이행에 덴마크·네덜란드·벨기에 방산업계가 함께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독일 등 서방이 약속한 레오파드2 주력전차 60대와는 별도로 공급된다. 독일 무기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인도시기에 대해 올여름까지 레오파드1 전차 20~25대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말까지 80대에 이어 2024년 상반기에 100대 이상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전차를 운용하기 위한 우크라이나군 600여명에 대한 교육도 시작됐다. 레오파드1 전차로 적어도 3개 대대를 구성할 수 있게끔 부품과 탄약도 함께 공급하기로 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계속 러시아의 공격에 맞서 방위 능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독일을 비롯한 다른 유럽 국가들은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편에 서서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달 말까지 방공을 위해 유도탄과 게파르트 대공장갑차 5대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전투기 공급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