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임기가 내년(2026년) 5월로 끝나게 되는 상황에서 그 뒤를 이을 차기 의장 유력 후보군 중에 한 명인 케빈 해셋(Kevin Hassett)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금리 결정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이 연준에 미치게 되는 영향력에 대해서 그럴 일 없다고 일축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 정책에 대해서 대통령인 자신이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거듭 주장해왔음에도 최측근 인사로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 후보인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장이 이를 부정하는 발언을 한 것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케빈 해셋 위원장은 지난 14일 일요일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강력하고 근거 있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연준이 독립적인 기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케빈 해셋 위원장은 연준 의장의 역할에 대해서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입안자들이 어떤 합의를 이끌어내도록 이끄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케빈 해셋 위원장은 결국 금리에 대한 결정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가 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대화하는 것이 정말 즐겁기 때문에, 자신이 연준 의장이든 아니든 죽을 때까지 대통령과 매일이라도 기꺼이 대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케빈 해셋 위원장은 또 다른 유력한 인물인 전 연준 이사 케빈 워시(Kevin Warsh) 후보가 의장이 되더라도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월 스트리트 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케빈 워시가 후보 리스트 최상단에 있다고 언급하면서 두 명의 케빈 모두 훌륭하다고 칭찬을 했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케빈 워시 전 이사에 대한 발언은 케빈 해셋 위원장을 유력 후보로 점치고 있던 월가를 놀라게 했다.
예측시장 칼시(Kalshi)에서 케빈 해셋 위원장이 연준 의장으로 지명될 확률은 이달 초 80.6%에서 50%로 급락한 반면, 케빈 워시 전 이사의 확률은 11%에서 41%로 치솟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현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5월에 맞춰 내년 2026년 초에 차기 의장을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때까지 후보들은 자신을 증명할 시간이 생긴 셈이 됐다.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수요일 백악관에서 케빈 워시 전 이사를 만나 금리 인하를 지지할 수 있는지, 자신이 진심으로 믿어도 되는지 등을 물어보며 압박 면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빈 해셋 위원장은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가 FOMC 투표권자들과 같은 무게를 갖느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설사 발언을 하더라도 그 말에 아무런 무게가 실리지 않을 것임을 단호하게 답했다.
케빈 해셋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이 훌륭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것이라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FOMC 위원들이 트럼프 대통령 생각과 다르다면 결국 그들은 대통령의 뜻을 고려하지 않고 투표할 것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케빈 해셋 위원장은 그동안 계속 추가적인 완화 정책을 지지해 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경제 대리인 중 한 명으로 꼽혀왔다.
이 때문에 트럼프 2기 행정부에 합류한 케빈 해셋 위원장에 대해서, 이전 동료 중 일부는 지나치게 '정치적 충성파'로서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케빈 해셋 위원장은 케이블 뉴스에 자주 출연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우선순위를 방어하고, 불리한 데이터 의미를 축소하며, 인플레이션에서 연방 통계의 정당성에 이르기까지 백악관의 입장을 거의 그대로 대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