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기간 식당 야외 영업을 허용한 LA시 ‘알 프레스코’ 프로그램을 유지하려면 값비싼 신청비를 내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조례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LA타임스와 ABC7 등 주요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지난 2020년 5월부터 시행된 LA시 알 프레스코 프로그램은 서류나 수수료 없이 야외 영업을 허용하면서 식당들에서는 패티오를 활용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런데 새로 마련되고 있는 조례안은 향후 알 프레스코 프로그램에 따라 설치한 패티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당 식당들이 값비싼 새 허가를 발급받도록 한다.
예그히그 케쉬쉬안 LA 도시개발국 담당 국장은 LA타임스에 보낸 성명에서 식당에서 설치한 패티오에서 야외 영업을 지속하려면 영구적인 알 프레스코 프로그램에 신청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LA 알 프레스코 프로그램의 본 의도는 팬데믹 동안 긴급 명령에 따라 주어진 면제의 결과로 식당 업주들이 일시적으로 문을 열 수 있도록 한 것이었다고 케쉬쉬안 국장은 전했다.
그러니까 이런 긴급 명령이 해제된 현 상황에서 프로그램 본 의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LA시가 반드시 프로그램을 성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쉬쉬안 국장은 따라서 새로 추진하는 조례안이 알 프레스코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영구화시키기 위한 다음 단계라고 덧붙였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식당 업주들은 우려 섞인 목소리와 함께 반발하고 있다.
패티오를 설치하는데 이미 막대한 돈이 들어갔는데 또 값비싼 신청비를 내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알 프레스코 프로그램은 알코올 판매 확대에 대한 조건부 사용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됐는데 알 프레스코 프로그램 허가가 없다면 패티오에서 술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가장 비싸고 오래 걸리며 번거로운 절차를 진행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독립된 식당들을 지원하고 옹호하는 단체, 독립 식당 연합(Independent Hospitality Coalition)의 이디 나바렛 사무국장은 조건부 사용 허가 하나만 신청하는데 2만 달러 비용이 들어가고 승인까지 1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또 실내에 이미 있는 기존 좌석의 50% 이상을 야외 좌석으로 신청하려면 존 변경도 따로 신청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 신청비가 들어갈 수 있다고 나바렛 사무국장은 예상했다.
이에 더해 관료적인 절차를 피하기 위해 컨설턴트를 필요로 한다면 2만 달러 비용이 더 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