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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응원에 ‘욱일기’…서경덕, LA 에인절스에 항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미국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팬이 경기 중 욱일기를 펼쳐 팀의 간판선수인 오타니 쇼헤이를 응원한 것에 대해 구단 측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2일 페이스북에 “지난 8월 LA 에인절스 홈구장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 중, LA 에인절스 팬이 오타니 쇼헤이 등장 때 욱일기 응원을 펼친 것을 알게 됐다”며 “해당 구단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글을 올렸다.

서 교수는 “항의 메일을 통해 일본의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LA 에인절스 팬들이 오타니 쇼헤이가 등장할 때 욱일기 응원을 펼치는 건 아시아인들에게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 교수는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인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지난 2017 챔피언스리그 예선경기 당시 욱일기 응원을 펼친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 구단에 벌금 1만5000 달러를 부과한 일도 있다”며 “그 예시를 들어 국제 스포츠계의 현 상황을 알려줬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지금까지 도쿄올림픽, 프리미어12, US오픈 테니스대회 등 각종 스포츠 행사에서 욱일기 응원이 등장해 큰 논란이 됐다”며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정확히 지적해 재발 방지에 힘을 모아야만 할 때”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시아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에서, 특히 전 세계 야구팬이 시청하는 메이저리그에서 욱일기 응원은 당연히 근절돼야 한다”며 “향후 구단이 각별한 신경을 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