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2021년 자살률이 4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는 연방 정부의 새로운 데이터 통계가 발표됐습니다.
아메리칸 인디언/알래스카 원주민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고, 자살률 증가 요인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로운 연방 정부 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자살자 수가 총 4만8천183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14.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꼴입니다.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전국 자살률이 상승하며 4년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지난 2018년부터 2021년 사이 자살로 인한 사망 사례를 인종 별로 분석한 결과 아메리칸 인디언/ 알래스카 원주민이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습니다.
인디언 알래스카 원주민은 2021년에 10만 명당 28.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2018년에 비해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흑인 주민의 경우 같은 기간 19.2% 높아졌는데 특히 10살에서 24살 사이 연령대 자살률이 36.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히스패닉계 주민은 6.8% 증가 폭을 보였고 25살에서 44살 주민 사이 자살률이 흑인, 소수계 주민과 함께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일한 자살률 감소 추세를 나타낸 것은 백인 주민으로 3.9% 하락했습니다.
45살에서 64살 사이 백인, 아시안, 히스패닉 연령층의 자살률 또한 내려간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살률 증가의 중요한 요인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목했습니다.
국내 성인 10명 중 4명이 팬데믹 기간 동안 불안이나 우울증 증상을 호소했고 특히 청소년의 심리 불안정이 심각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18살에서 29살 사이에서 자살 위험을 높이는 우울증과 불안증 비율은 각각 61% 그리고 65%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살이 정신질환이나 약물 사용, 사회적 고립, 역사적 트라우마, 건강관리 장벽을 비롯해 인간관계, 직업 또는 학교, 재정적 문제와 같은 여러 요소들이 얽힌 복잡한 문제인 만큼 어려움을 겪는 주민이 있다면 무료 상담 서비스(800-273-8255)를 이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