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남성 1명이 숨지는 총격 사건이 발생해 관광객들이 혼비백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스퀘어 인근에서 전날 오후 5시30분쯤 총격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가슴에 총을 맞은 20대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총을 쏜 뒤 현장을 벗어난 용의자들은 모두 마약상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사망한 남성을 노리고 총을 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총격이 발생한 곳은 유명 햄버거 체인점과 각종 상점이 밀집해 있고, 브로드웨이 극장가에서도 가까운 맨해튼 8번가 44번 노상이다.
관광객뿐 아니라 인근 사무실에서 퇴근을 하던 뉴욕 시민들도 당시 총소리에 혼비백산해 지하철역 등으로 피신하는 등 소동이 일었다. 한 남성은 “총알이 나를 향해 날아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충격을 받았다”고 뉴욕포스트에 말했다.
지난해 뉴욕을 방문한 관광객은 5600만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직전의 85% 수준까지 회복했다.
뉴욕의 살인과 총격 발생 건수는 지난해 다소 감소했지만, 중범죄의 수는 22%나 늘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