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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LA 등 CA주서 쏟아지는 비에 속출하는 피해.."나무에 깔려 3명 사망"

[앵커멘트]

LA지역 20년 만에 최대 강수량을 기록한 폭풍우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면서 CA주정부에 이어 LA시도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산사태와 홍수로 주택 여러 채가 파손됐고 또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정전 피해도 잇따르는 가운데 폭풍우는 내일(6일)까지 계속돼 추가 피해 우려가 높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부터 LA 등 CA주를 강타한 ‘파인애플 익스프레스’로 불리는 폭풍 따른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산사태와 홍수로 주택 여러 채가 파손됐고 붕괴 위험 지역에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오늘 아침 베벌리 크레스트 지역에서는 언덕 꼭대기에서 발생한 산사태 두 개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주택 6채가 파손됐고 1채가 붕괴 위험에 놓인 상태입니다.

헐리웃 힐스와 산타모니카에서도 유사 피해가 보고됐습니다.

오웬 산불 피해 지역인 산타 마리아 로드부터 토팽가 캐년, 또 라투나 캐년 로드 등 홍수,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에는 내일까지 대피령이 발령된 상태입니다.

LA소방국 크리스틴 크라울리 소방국장은 오늘 오후 5시 기준 폭우와 산사태로 약 25개의 구조물이 파손돼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도로에서도 위험천만한 상황이 잇따랐습니다.

폭우로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가 하면 산사태와 쓰러진 나무 등 잔해들로 인해 일부 도로가 폐쇄됐습니다.

물에 잠긴 도로를 지나려다 불어난 물로 차에 갇힌 운전자들도 있었습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지만 어제 오전 10시 기준 LAPD에는 165건의 교통사고가 접수됐습니다.

정전 피해도 큽니다.

파워아웃테이지에 따르면 오늘 오후 4시 기준 LA지역 7천4백여 가구의 전기가 끊긴 상태입니다.

LA수도전력국에 따르면5가와 베렌도, 7가와 아드모어 등 한인타운에서도 정전으로 수백 가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처럼 20년 만에 최대 강수량을 동반한 폭풍우로, 극심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LA지역에는 어제(4일) 주정부에 이어 오늘(5일) 시정부에서의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LA카운티 전역에 돌발 홍수 주의보는 오늘 저녁 9시까지로 연장됐습니다.

또 크라울리 국장은 LA시 비상운영센터가 위험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_ LA소방국 크리스틴 크라울리 소방국장>

캐런 배스 LA시장은 오늘 오후 5시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1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며 앞으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녹취_ 캐런 배스 LA시장>

LA등 남가주 뿐만 아니라 북가주에서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최소 3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또 오렌지카운티와 몬터레이, 산타바바라, 벤추라 카운티 산간과 계곡 등에도 대피령과 각종 경보, 주의보가 내려져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LA를 포함한 CA주를 휩쓸고 있는 이 폭풍우는 내일(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돼 추가 피해도 계속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빗줄기는 내일 오후쯤부터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이나 일부 지역은 주말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