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정찰풍선과 미확인 비행 물체가 확인돼 긴장감이 고조된 미국 영공에서 당국의 비행제한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미국 연방항공청(FAA)은 12일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있는 미시간호 영공에 민간 항공기 비행 제한 조치를 내렸다가 얼마 뒤 해제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FAA는 ‘국가 방위(national defense)’ 사항이라는 것 외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앞서 FAA는 전날에도 캐나다 접경지인 몬태나주 해버시의 영공을 일시적으로 민간 항공기에 폐쇄했다가 재개방했다.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전날 성명에서 “레이더상 이상이 탐지돼 조사를 위해 전투기를 보냈으나 레이더 이상과 연관을 지을 수 있는 어떤 물체도 식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존 테스터 상원의원(민주·몬태나)은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레이더에 이상 현상이 발생해 조사했으나 날이 어두워지면서 완전히 체크할 수 없었다”면서 “아직도 뭔가 있을 수 있고 (처음부터) 경보 자체가 잘못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하원 정보위원장인 마이크 터너 하원의원(공화·오하이오)은 이날 CNN에 출연해 바이든 정부의 최근 미확인 물체 등에 대한 대응 방식과 관련, “중국의 정찰풍선이 미국 내 가장 민감한 지역 위로 접근했을 때 보여준 묵인하는 듯한 태도보다는 낫기는 하지만 바이든 정부가 다소 공격적(trigger happy)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