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 성인 10명 중 1 명, 청소년의 거의 5명 중 1명이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대체로 성격적 경향 때문에 우울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족력 또한 우울증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최근 연구 결과 밝혀졌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모 또는 형제자매 중에 주요 우울장애가 있으면 자신도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은 전체 인구 10명 중 한 명, 청소년의 경우 거의 5명 중 한 명이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지난 2015년에서 2020년 사이에 전체 인구 9%에서 우울증이 발생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환자 비율과 증상은 더 심각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요 우울장애는 우울증 유형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형태로 우울한 기분, 흥미와 식욕 저하, 수면 장애, 무가치한 기분, 피로, 자살 생각 등이 최소 2주 이상 계속될 때 진단됩니다.
우울증은 주로 환경적 요인이나 성격적인 경향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서는 가족력 또한 주요한 위험 요인으로 작용되는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이는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임상 연구·예방 센터 연구팀이 1960년에서 2003년 사이에 태어난 290만3천430명을 대상으로 2018년까지 진행한 연구 결과입니다.
연구 대상 중 남성은 3만7천970명, 약 2.6%가, 여성은 7만223명인 5%가 주요 우울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연구팀이 가족력과 그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남성은 어머니, 아버지, 친 형제자매 중 우울장애가 있으면 본인도 이 병을 앓게 될 가능성이 각각 2.10배, 2.04배, 2.0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도 남성과 비슷했습니다.
특히 가족 중에 주요 우울장애 환자의 수가 많을수록 이러한 위험은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울증이 공중 보건 문제로 떠오르는 만큼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보건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 정신의학 (JAMA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