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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업체들 5,700여곳 작년 문 닫아.. 美 제재 영향

중국 반도체 업체 5,700여 곳이 지난해(2022년)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랑재경 등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는데 미국의 제재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의 반도체 관련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웨이퍼 업체 5,746곳이 등록을 취소했거나 말소된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2021년 3,420곳이 문을 닫았던 것과 비교해 1년 만에 무려 68%나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등록 취소, 말소 업체는 8월까지 3,470개로 한 달 평균 434개 정도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 2,300여 개가 더 추가돼 마지막 4개월은 월평균 575개로 크게 늘었다.
중국 반도체 전문 인터넷 매체 신위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의 영향도 있었지만, 미국의 대대적인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가 중국 웨이퍼 업체들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는 지난 10일 미국의 강력한 수출 규제 등의 요인으로인해 지난 4분기 매출이 전 분기보다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2023년) 1분기 매출도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약 10∼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회사 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는 미 연방상무부의 수출 블랙리스트에 오른 지 한 달 만에 인력 10% 감축과 생산설비 주문 감축, 우한 신공장 신설 보류에 나선 것으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1월) 31일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18nm(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nm 이하 로직 칩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어서 지난해 12월 YMTC 등 중국 36개 기업을 수출 통제 명단(entity list)에 올리는 등 강경한 제재를 이어갔다.
지난달(1월)에는 미국이 일본, 네덜란드 등과 함께 일부 첨단 웨이퍼 제조 장비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기로 합의했다는 외신 보도까지도 나왔다.

SCMP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각종 제재가 중국 반도체 산업에 가장 포괄적이고 파괴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