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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가장 위험한 때”


역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가 러시아의 핵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며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가장 위험한 때”라고 경고했다.

하라리는 1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전 세계의 사람들이 러시아의 핵무기에 집중해야 할 때다.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핵전쟁이 갑자기 인류의 시야에 들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쿠바 미사일 위기는 1962년 소련이 미국과 인접한 쿠바에 핵미사일 배치를 시도하면서 미국과 소련이 대립한 사건이다. 당시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3차 세계대전도 불사하겠다”고 밝히며 소련과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인류 역사상 핵전쟁에 가장 근접했던 때로 평가된다.

하라리는 또 “푸틴은 지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서 증오의 씨앗을 심고 있다”며 “이는 결국 심각한 폭력의 과일을 자라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푸틴 개인의 전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하라리는 ‘서방 세력이 러시아의 체제를 변화시켜야 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러시아의 체제는 오직 러시아 사람들에게 달려있다”며 “서방 세력의 첫 번째 목표는 우크라이나를 보호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라리는 끝으로 “전쟁의 승리는 우크라이나에 평화와 번영, 민주주의를 가져다주는 것”이라며 “오직 여기에만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