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 셰리프국이 지역내에서 교통환승지 경계 근무를 단독으로 맡지 않을 경우 오는 7월부터 모든 환승지 근무 인력을 철수시킨다고 발표했다.
현재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LAPD, 롱비치 경찰국 등과 합동으로 LA 지역내 주요 환승지 경계 근무에 나서고 있는데 이런 방식이 3개 경찰 기관 모두를 느슨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NY에서 일어난 지하철역 총기난사 사건이 미국 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알렉스 비야누에바 LA 카운티 셰리프국 국장은 LA 지하철에서 NY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위해서는 LA 카운티 셰리프국이 환승지 치안 업무를 전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NY에서 일어난 지하철역 총기난사 사건 이후에 전국적으로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고, LA 역시 NY과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LA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전철과 버스 등을 이용해서 출퇴근을 하거나 통학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전철역, 버스 정류장 등에서 범죄 발생에 대한 우려가 크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LA 카운티 셰리프국 국장은 최근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LA 지역 모든 환승지에서 LA 카운티 셰리프국 단독 치안 담당을 요구했다.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7월부터 모든 LA 카운티 셰리프국 경찰관들을 빼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국장은 지난 2017년 이뤄진 계약 때문에 환승지에서는 LA 카운티 셰리프국과 LAPD, 롱비치 경찰국 등 3개 경찰 기관이 지난 5년 동안 함께 치안을 담당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막상 3개 경찰기관이 합동으로 치안을 담당해보니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3개 경찰기관이 합동으로 치안을 담당한 2017년 이후 LA 지역내 교통 환승지에서 범죄율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국장은 LA MTA측이 3개 경찰기관 합동 치안 담당이라는 최악의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고 지적하면서 MTA 이사회가 지금의 상황을 만든 원흉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2017년 체결된 LA MTA와 3개 경찰기관의 계약이 오는 7월1일을 기해서 정식으로 만료되는 만큼 그 이후에는 LA 카운티 셰리프국이 단독으로 지역내 교통 환승지 치안을 담당해야겠다는 것이 이번에 알렉스 비야누에바 국장이 강조한 부분이다.
이에 대해 LAPD는 이틀전 공식성명을 내고 3개 경찰기관이 합동으로 치안을 담당한 이후에 범죄율이 줄었다고 주장하면서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LAPD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LA MTA와 협력할 것이고 LA 카운티 셰리프국, 롱비치 경찰국 등과 함께 지역내 교통 환승지의 치안을 담당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LA 카운티 셰리프국과 LAPD가 같은 사안에 대해서 전혀 다른 공식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