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성인 아들의 저속한 성적 온라인 게시물 논란과 관련해 “자식을 잘못 키운 제 책임”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사과하면서도 곧바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공격했다.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아들이 잘못한 행동을 했지만 이를 선거 TV토론에서 “성적 표현”으로 왜곡해 공개적으로 발언한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는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라며 사과와 법적 책임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5월30일) 강원도 원주 집중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사 자신의 아들이 저지른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서 분명한 잘못이라며, 부모로서 무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아들이 잘못했다고 하더라도, 그 문제를 이준석 후보가 악의적으로 과장함으로써 여성 혐오적 프레임으로 조작한 발언은 선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특히 없는 사실을 지어내서 국민들을 수치스럽게 만든 것은 단순한 실언이 아닌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법적인 제재가 뒤따라야 할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이준석 후보, 토론회서 성적 조롱 인용…논란 확산
이번 논란의 발단은 지난 27일(화) 제3차 대선 TV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 아들의 과거 온라인 댓글 중 일부를 언급하며 “정신 상태가 온전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공격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준석 후보는 성적 조롱이 포함된 표현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발언해, 방송 이후 여성계와 시민사회로부터 거센 비판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정치적 공격이야 감수하겠지만, 가족을 이용한 인격 살인은 선을 넘은 것이라며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내란 방조 의혹…국민의힘 지도부 수사 필요”
이재명 후보는 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새로운 의혹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과거 비상계엄 해제를 조직적으로 방해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통화 기록 등 객관적 정황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의회 내에서 당시 체포 동의안 통과를 막으려는 구체적 여러가지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는 내란 방조에 준하는 행위라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대선의 중요한 의미에 대해 바로 그러한 내란 관련 진실 규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인 유권자 주목…“가족 문제 논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나”
이번 사안은 대선 국면에서 후보자의 가족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또 정치적 논쟁의 선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미국 내 한인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정책보다는 사생활이나 가족 문제가 선거 국면을 좌우하는 흐름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라는 비판과 함께, 후보자들의 공적 자질에 보다 초점을 맞추자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향후 전망
이번 논란이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이재명 후보 측이 가족 문제를 사과하고 정면 돌파하면서도 이와 동시에 허위공표에 대한 법적 책임을 강조해서, 향후 선거 전략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