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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연구진 "코로나로 무관심 속 교도소 사망자 50% 급증"

[앵커멘트]

코로나19 팬데믹 사각지대에서수천명의 수감자들이 무관심 속 숨진것으로 나타났습니다. 

UCLA 법학 연구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방, 주 교도소에서 지난 2020년 숨진 이들은 최소 6천 명 이상으로팬데믹 전보다 5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팬데믹 때 국내 교도소에서 사망한 이들의 수가 그 전보다 5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UCLA 법학 연구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방, 주 교도소에서 2020년 숨진 이들은 6천 182명이었습니다.

이는 코로나19가 미국에서 유행하기 전인 2019년에 발생한 교도소 사망자 4천240명보다 1천888명 많았습니다.

국내 교도소 수감자의 수가 2019년 140만명 정도에서 2020년 130만명 정도로 줄었음에도사망자는 오히려 45% 증가한겁니다. 

교도소 내 사망자의 증가율은 같은 기간국내 전체 인구의 사망 증가율의 2배 정도였습니다.

특히 수감자 사망률은 코로나19 유행 때 가장 큰 타격을 받은요양원의 사망 증가율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감자의 사망 증가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된 2021년에도 계속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이번 집계에는 코로나19 감염뿐만 아니라다른 질병, 자살, 폭력에 따른 사망 사례도 포함됐습니다.

NYT는 수감자 사망 급증의 원인으로 밀집시설 내 바이러스의 빠른 전파, 죄수 노령화, 교정인력 부족, 의료장비 미비를 거론했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수감생활을 한 테리사 베보는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숨진 이들이 너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들 대다수는 사형 선고를 받고 감방에 들어온 것은 아니었지만 죽어갔다고 덧붙였습니다.

연방 법무부는 코로나19 유행기에 교도소 내 보건 위협의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는 데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법무부가 교도소 내 보건과 안전을 수년간 점검해왔으나,2019년 부처 내 정책 변화로 이를 시행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나오고 있습니다.

또 그 뒤로 수감자 사망과 관련해제대로 된 통계도 유지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UCLA 연구진은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연방 정부, 49개 주 정부에서 행정정보 공개 청구 등으로 수감자 사망자 수, 연령, 사인 등을 수집해 자체 통계를 구축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한 UCLA 연구진 교수는수감한 기관에서 무엇이 일어나는지 국민으로서 반드시 알아야 한다며불행히도 상황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