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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시진핑도 만나나…“왕이, 조만간 러 방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왕 위원의 모스크바 방문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러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여겨지고 있어 주목된다.

2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유럽 순방 중인 왕 위원이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며,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1주년을 앞두고 평화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푸틴 대통령이 왕 위원과 회담을 가질 수 있다”면서 “두 사람은 광범위한 의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우크라이나 분쟁 상황을 완화하려는 중국의 가시적인 움직임은 갈등을 부채질하는 미국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면서 “미국과 소수의 서방 국가들이 자국의 지정학적 전략 목적을 위해 중국과 러시아를 한 패로 묶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왕 위원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시 주석의 방러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전후로 시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 개전 이후 처음으로 미·중 정상이 각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방문하게 된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겉으로는 평화 중재자 역할을 모색하는 등 나름의 외교적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서방은 중국의 행보에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토미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독일 뮌헨에서 왕 위원을 만난 후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무기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주장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중국이 러시아와 협력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전격 방문했다. 그는 5시간 남짓 키이우에 머물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났고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