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모기지 금리 인상과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주택구입을 주저하는 주민들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실제로 지난 1월 기존주택 매매건수는 한 달 전보다 0.7% 감소해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곽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인 절반 이상이 주택을 마련할 여건이 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주택 서비스 업체 크래프트잭(Craftjack)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61%가 올해 주택 구매 의사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치솟는 물가로 인한 부담이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 5명 중 1명만이 올해 주택을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미국인 70%는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크게 올라 내집마련을 주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주택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과 경기 후퇴에 대한 두려움도 주택 구매를 주저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조사됐습니다.
주택 구매자 뿐 아니라 주택 소유주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설문에 응답한 주택 소유자 10명 중 1명은 주택 판매를 시도했지만 구매를 원하는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부동산 중개인협회 NAR에 따르면 지난달(1월) 주택 매매 건수는 한 달 전(12월)보다 0.7% 감소한 400만 건이었습니다.
이는 지난해(2022년) 같은달(1월)보다 36.9% 급감한 수치로,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최장기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중개업체들은 연초 모기지 금리가 진정된 이후 주택 매물 문의가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렌트비를 지불해 생활하는 주민들의 상황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설문에 응한 세입자 73%는 올해에도 렌트비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64%는 본래 주택 가치에 비해 렌트비가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주장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곽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