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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강타한 가뭄으로 전세계 올리브 오일 부족, 가격 오를 것"

[앵커멘트]

식료품 가격 급등 속에 유럽을 강타한 가뭄으로 올리브 수확량이 부족해져 올리브오일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30-50%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데 미국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올리브오일 소비국인 만큼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럽을 강타한 극심한 더위와 최악의 가뭄 사태로 감소한 농작물 수확량이 미국에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올리브 수확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유럽이 전 세계 올리브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공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올리브오일 소비국인 만큼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급망 예측 통찰력 및 위험 분석 회사인 에버스트림 애널리틱스(Everstream Analytics)의 수석 기상학자 존 데이비스(Jon Davis)는 전 세계 올리브오일 생산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스페인에서 올리브 생산량이 약 50% 감소해 지난 15년 중 최악의 해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농업 및 식품 시장을 위한 서비스 연구소(Institute of Services for the Agricultural and Food Market)에 따르면 두 번째로 큰 올리브오일 생산국인 이탈리아에서도 전 시즌과 비교했을 때 2022/23 시즌에 37% 적은 양의 오일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필리포 베리오(Filippo Berio) U.S. CEO 두산 칼레비치(Dusan Kaljevic)는 “전 세계 수확량은 약 260-270만 미터톤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평소보다 40만 미터톤 적은 양”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종 제품은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오일 종류에 따라 30-50%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 올리브오일 생산업체 CEO는 “올해 4분기가 되면 올리브오일을 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스는 튀르키예와 시리아도 중요한 올리브오일 생산국이지만 최근 지진으로 제품 생산과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리브오일을 만들기 위해 올리브는 일반적으로 11월-12월에 수확하기 때문에 공급 부족 완화는 내년(2024년) 초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가운데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필리포 베리오는 “신뢰할 수 있는 양질의 올리브오일 공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이니셔티브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를 통해 극한 기후에 더 잘 견딜 수 있는 품종을 재배할 것이라는 계획인데 이미 활용도가 낮은 18종의 품종이 높은 회복력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재배자들이 올리브 재배에 적합하지 않은 날씨를 대비해 관개 기술에 대한 더 강력한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최근 계란 부족과 가격 급등 사태를 통해 배운 것은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연구와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