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EU, ‘15조원 규모’ 10차 러시아 제재 합의…미국·캐나다도 추가 제재안


유럽연합(EU)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만 1년이 된 지난 24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10차 제재안에 합의했다. 미국과 캐나다도 별도 제재안을 내놓는 등 추가 제재가 잇따르고 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EU 의장국인 스웨덴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EU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역대 가장 강력하고 광범위한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우크라이나와 단결해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한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10차 제재안은 러시아가 전쟁 자금과 무기에 필요한 기술·장비를 조달하는 것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재안에는 러시아가 전쟁에 사용할 수 있는 건설 분야 생산재와 기술, 전자제품의 광범위한 수출 금지 조치 등이 포함됐다. 러시아를 지원하는 개인 및 단체와 러시아에서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선전·선동에 가담하는 이들에 대한 표적 제재도 담겼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총 110억 유로(약 15조원) 규모의 수출금지 조처를 포함한 제재 패키지를 회원국들에 제안했다. 제재안을 시행하려면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하다. 이번 제재는 진통 끝에 자정을 2시간여 남기고 극적으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과 캐나다도 이날 별도의 추가 대러 제재안을 발표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20억달러(2조6300억원) 규모의 새로운 무기 제공을 약속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은행과 광업, 방위산업 등에 새로운 제재를 부과했다. 구체적으로 다음달 10일부터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알루미늄 및 파생 상품에 200%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독일제 레오파드2(레오파르트2)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러시아 관련 새로운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