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윌셔 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 대의원 선거가 오는 5월 4일 치러지는 가운데 한인들이 대거 출마했습니다.
현재 의석 절반 이상이 공석인데다가 한인 대의원 수도 적어 한인사회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상황에서 한인들이 대다수 출마해 당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한인타운이 포함된 윌셔 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이 주민의회를 새로 대표할 대의원 선거가 오는 5월 4일 치러는 가운데 입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 대다수가 한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6명이 선출되는 앞선 46명 가운데 한인은 30여 명으로, 7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일부 한인 후보자 등록에 협력한 한인타운 청소년회관 KYCC 스티브 강 대외협력 디렉터는 한인사회 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출마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_ 한인타운 청소년회관 KYCC 스티브 강 대외협력 디렉터>
여러 분야의 한인 단체 관계자 출마를 통해 실질적인 주민의회 운영을 이끌어내겠다는 협력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등록된 후보는 KYCC 김사빈, 남가주 한국기업협회 KITA 자넷 버트, 한인상공회의소 렉스 W유, 산드라 최, 제니퍼 정 등입니다.
현재 윌셔 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는 대의원석 절반 이상이 공석으로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각 주민의회에 매년 할당되는 시정부 지원금 3만 2천 달러가 쓰이지 못하고 반환되는 등 사실상 커뮤니티가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스티브 강 디렉터는 “한인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 쓰일 수 있는 자금이 집행되지 못해 안타깝다”며 “앞선 사태가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_ 한인타운 청소년회관 KYCC 스티브 강 대외협력 디렉터>
이어 대의원들은 커뮤니티를 대변하기 때문에 이들의 비전과 방향에 따라 지역사회가 크게 좌우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주민의회 대의원 선거는 비교적 경쟁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한 표, 한 표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를 부탁했습니다.
<녹취_ 한인타운 청소년회관 KYCC 스티브 강 대외협력 디렉터>
윌셔 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는 주민 자치를 위해 설립된 기구로 각종 개발, 업체 영업 허가, 인프라 개보수 등 커뮤니티 내 주요 사안과 관련한 주민들의 의견을 LA 시의회에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LA 한인사회는 주민의회 내 한인 대의원 역할 부재와 한인을 비롯한 주민들의 무관심이 한인타운 지역구 분할 위기를 초래했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 교훈도 잠시 주민의회 중요성은 잊혔고 식물의회로 또 다시 전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나 하나쯤 괜찮겠지가 아닌 나부터 우선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적극적인 유권자 등록과 한 표 행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는 우편투표와 현장투표, 2가지 방법으로 실시됩니다.
우편투표 신청은 다음 달(3월) 5일부터 4월 15일까지, 현장 투표는 5월 4일입니다.
주민의회 대의원 선거 투표는 관할 지역 내 거주자 외에도 근로자, 교회 등 종교단체 출석자, 재학생, 학부모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