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http://
지난해(2022년) LA에서 보고된 신분도용 범죄가 지난 2010년 이후 최고치에 달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아파트나 주택 등 주거지에서 우편물을 훔쳐 각종 사기 행각을 벌이는 사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 전역에서 신분도용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범죄 통계 사이트 이 LAPD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2022년) LA에서 발생한 신분도용 범죄는 1만 9천853건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일 54건의 신분도용 범죄가 발생한 겁니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또, 1년 전(8,992건) 보다 두 배, 2년 전(6,193건)보다는 세 배 이상 급증한 수치입니다.
신분도용 범죄가 가장 빈번히 발생한 지역은 LA한인타운 인근 웨스트레이크로 총 860건이 보고됐습니다.
이어 볼드윈 힐스/크렌쇼에서 628건, 다운타운 604건, 보일 하이츠 592건, 밴 나이스 572건 순으로 발생했습니다.
LAPD상업 범죄 전담 부서 알폰소 로페즈 국장은 해당 지역 대부분이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 등 주거지가 밀집된 지역이라고 말했습니다.
사기범들이 주로 주거지 내 우편물을 훔친 뒤 이를 통해 알아낸 개인정보를 이용해 신원을 도용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로페즈 국장은 신분도용 범죄 급증의 주된 원인으로 팬데믹 이후 확대된 정부 지원금을 꼽았습니다.
저소득층을 위한 정부 보조금이 자동 입금되는 EBT 카드 신청을 위한 신분도용 범죄가 증가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LAPD에 따르면 신분도용 범죄는 지난 2015년 이후 지속 감소하다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급증세로 돌아섰습니다.
또, 해당 범죄가 가장 빈번히 발생한 지역 상위 8곳에서 가구중위소득 2만 달러 이하를 버는 은 최소 29%에서 최대 57%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PD는 앞선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마땅한 대책이 없기 때문에 계좌 거래내역을 수시로 확인하고 신분도용 의심 정황이 있을 경우 즉시 카드를 정지하고 신고를 접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