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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얼굴에 보조개까지…이집트서 ‘미니 스핑크스’ 발굴


이집트에서 웃는 얼굴에 보조개를 가진 작은 스핑크스 유물이 발굴됐다.

7일(현지시간) BBC·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 고대유물부는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450㎞ 떨어진 덴데라의 하토르 신전에서 미니 스핑크스를 비롯해 상형문자가 새겨진 로마 시대 석판 등이 발굴됐다고 밝혔다.

이집트의 상징으로도 유명한 스핑크스는 사람의 머리와 사자의 몸을 한 괴물로 이집트 고대 왕조의 권능을 의미한다. 이번에 발견된 스핑크스는 높이 20m를 자랑하는 기자 피라미드의 스핑크스에 비해 훨씬 작은 크기다. 특히 미니 스핑크스는 양 볼에 보조개가 있고 옅은 미소를 짓고 있는 얼굴을 하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니 스핑크스의 얼굴이 서기 41~54년 재위한 고대 로마의 클라우디우스 황제를 묘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클라우디우스 황제는 서기 41~54년 재위했으며 로마 통치를 북아프리카로 확장하고 브리타니아(브리튼)를 속주로 만들었다.

이집트 고대유물부는 “스핑크스와 함께 발견된 로마 시대 석판 내용이 완전히 해독되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BC는 이집트 정부가 이 같은 고대 유물 발굴 작업을 통해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관광업을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근 이집트에서 고대 유물이 발견되는 사례가 속속 발견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이집트 정부가 심각한 경제 위기에 처한 관광 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발표라고 해석했다.

이집트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연간 관광객 수를 3000만명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연간 관광객 수 1300만명보다 2배 이상 많은 수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