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의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69·사진)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프리츠커상 심사위원단은 “치퍼필드는 건축가를 예술가로서 돋보이게 하는 방식 대신 건축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을 찾는 데 천착했다”고 평가하고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치퍼필드는 “기후 변화와 사회적 불평등이라는 실존적 과제를 해결할 방법에 계속 집중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이 권위 있는 상을 받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치퍼필드는 역사적 건축물에 현대적 감각을 더하는 리모델링 작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16세기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마르코광장에 세워진 ‘프로쿠라티에 베키에’의 복원·리모델링 작업 등을 담당했다. 서울 용산의 아모레퍼시픽 본사도 그가 설계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