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2011년부터 약 10년 동안 65살 이상 한인 시니어 수가 7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LA와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전국 주요 도시 7곳에 거주하는 한인 시니어 10명 가운데 6명이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한인 시니어들의 소득은 다른 아시안들에 비해 낮고, 빈곤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한인 시니어들을 위한 정책 등 지원이 시급하다는 분석입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적으로 65살 이상 한인 시니어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10년 동안 69% 늘었고, LA시의 경우 50% 증가했습니다.
뉴욕 소재 한인커뮤니티재단(KACF)는 오늘(15일) LA한인회관에서 LA와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전국 내 주요 도시 7곳에 거주하는 한인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65살 이상 한인 시니어는 아시안 전체 또는 타인종을 포함한 시니어에 비해 소득이 낮고 빈곤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의 경우 빈곤층에 속하거나 이에 가까운 한인 시니어 비율은 약 46%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비해 타인종을 포함한 전체 시니어 또는 아시안 시니어의 비율은 각각 31%와 30%로 현저히 낮았습니다.
또 시니어들의 가구 중간 소득은 한인의 경우 4만 달러를 겨우 넘긴데에 비해 아시안 시니어들은 약 7만 8천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실태조사에 참여한 한인 시니어들은 대부분 언어장벽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특히 이들 중 40%는 영어를 하지 못해 정부에서 지급하는 혜택이나 기금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아시안아메리칸연맹 린잉 히 연구 부소장은 한인 시니어들의 삶의 질이 후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치인들이 아시안을 하나로 묶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경향이 있다며 세분화를 통해 맞춤 해결책과 지원이 마련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아시안아메리칸연맹 린잉 히 연구 부소장>
아시안아메리칸연맹에 연구를 위탁한 한인커뮤니티재단 윤경복 회장은 한인 시니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강조하고 향후 정책 마련 등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녹취_ 한인커뮤니티재단 윤경복 회장>
이같은 실태조사를 통해 한인이 직면한 문제를 부각시키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서비스와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